[프로디스] 업계 관성을 깨고 남다른 성장을 만든 주문, '낯설게, 다르게,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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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 TIME TEAM TALK

‘하프타임 팀토크’는 팀으로 성공하는 조직의 노하우를 탐구하여 전하는 플렉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평범한 조직을 강팀으로 만드는 이야기를 팀토크에서 만나보세요.

회사명: 프로디스

디자인부터 시공, 리모델링, 건축 인허가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디자인 기반의 종합건설 회사입니다. 실내건축공사업과 종합건설면허를 모두 보유한 드문 케이스로, B2B 사옥 인테리어를 시작으로 제작 가구, 조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수단 삼아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성공’을 설계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굵직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워크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마주하는 일입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어도 시공 퀄리티가 따라오지 않거나 A/S는 책임 없이 떠넘겨지기 일쑤죠. 예산과 일정은 매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몇 군데 ‘비교 견적’을 받아봐도 결국엔 복불복이고요.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를 찾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이처럼 공간을 바꾸는 일이 곧 스트레스가 되는 현실.

그 오래된 구조에 ‘새로운 방식’으로 답한 팀이 있습니다. 디자인부터 시공, 리모델링, 심지어 건축 인허가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디자인 기반의 종합건설 회사 바로 ‘프로디스(PRODS)’입니다.

고객의 니즈를 중심으로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을 설계하는’ 회사. 디자인이 ‘목적’이 아닌 해결책(Solution)이 되는 디자인을 지향하며 이들은 짧은 시간 안에 굵직한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10년 넘는 업계 경험과 ‘조직 문화에 진심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건축과 인테리어를 넘어 건강한 조직, 그리고 선한 영향력까지 꿈꾸는 팀.

지금, 프로디스 팀의 이야기를 팀토크에서 만나보세요.

Talker

  • 프로디스 임기홍 대표
  • 플렉스팀

팀토크 Summary

1️⃣ 공간이 아니라 성공을 설계합니다

2️⃣ 빠르게, 실력있게, 제대로

3️⃣ 모두가 운전대를 잡고 해내고야 마는 팀

4️⃣ HR에 진심이 되는 조직이 되기까지

5️⃣ 끓는 점을 넘는 순간 팀은 성장한다

6️⃣ 방향이 선명한 팀은 길게, 단단하게 성장한다

공간이 아니라
성공을 설계합니다

ㅡ 프로디스는 인테리어, 디자인, 시공까지 모두 한다고 들었는데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프로디스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디자인 기반의 종합건설 회사’예요. 회사 이름 자체가 ‘고객의 성공을 프로미스(Promise)한다’는 의미에서 출발했어요. 그만큼 저희는 단순히 공간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에 기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ㅡ 말씀하신 ‘디자인 기반 종합건설 회사’라는 개념이 조금 독특하게 느껴지는데요. 일반적인 인테리어 회사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보통 인테리어 회사는 디자인만 하거나 시공만 하거나, 둘 중 하나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상담 단계부터 공간 설계, 시공, 가구 제안, A/S까지 A부터 Z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드리는 토탈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어요.

또한 저희는 단순한 사무실 인테리어뿐 아니라 종합건설 면허와 실내건축 공사업 면허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서 건물 리모델링, 대수선, 신축까지 한 회사에서 풀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회사를 따로 컨택할 필요 없이 프로디스 하나면 전 과정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것, 그게 저희의 강점이에요.

ㅡ 창업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프로디스가 어느덧 창업 3년차에 접어들었네요. 저는 원래 디자인 회사와 인테리어 회사를 10년 넘게 다녔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 업계에 있으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과 맞지 않는 점들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업계 특성상 조직 문화도 쉽지 않았고요. 그러다 보니 ‘언젠가는 좋은 조직 문화를 가진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고 우연한 기회에 창업하게 됐습니다.

ㅡ 조직 문화 외에도, ‘이건 내가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셨던 부분이 있었을까요?

디자인이나 창의적인 업계에서는 흔히 ‘엉덩이가 무거워야 실력이 는다’는 말이 있어요. 저는 그 통념을 깨고 싶었어요.

경력과 경험은 실력과 반비례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경력이나 연차보다 중요한 건 ‘진짜 실력’, 그리고 그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프로디스는 실력 위주의 평가 구조를 만들었고 누구나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 기준을 꾸준히 실현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고객의 불편함을 정말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건물 하나를 짓는 데도 디자인, 시공, 운영, 가구, 냉난방, 통신 등 각각 따로 업체를 컨텍하고 계약해야 하잖아요. 이건 너무 번거롭고 비효율적인 구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디자인부터 시공, 리모델링까지 한 번에 맡길 수 있는 A to Z 턴키 구조를 만들고 싶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고객의 간접비를 줄이고 만족도는 더 극대화하는 방향이죠 거. 이런 문제 해결 방식 덕분에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맡을 수 있었고 빠르게 성장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ㅡ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고객 신뢰를 얻기란 쉽지 않은데요. 프로디스만의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 있을까요?

맞아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면허 없이도 인테리어 시공을 하는 업체들이 정말 많아요. 고객 입장에서는 접근성은 좋고 비용도 저렴할 수 있지만 후속 조치가 미흡하거나 책임 소재가 불명확한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그래서 저희는 실내건축 공사업 면허와 종합건설 면허를 모두 갖춘 조금은 일반적이지 않은 길을 선택했어요.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 그게 진짜 신뢰의 시작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빠르게, 실력있게, 제대로.

ㅡ 창업 2년 만에 빠르게 성장하고 계신데요, 프로디스의 성장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빠르게 실력 있게 제대로 일하는 것

클라이언트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 것

그리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

인테리어나 건축 업계는 ‘사양 산업’처럼 느껴지는 올드한 분위기가 있죠. 하지만 저는 앞으로 10년, 20년, 30년도 그렇게 흘러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젊은 조직, 젊은 리더로서 ‘빠르게, 실력 있게, 제대로 일하자’는 원칙을 세웠고 지금도 그 방향을 지키며 일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클라이언트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 태도’예요. 예전에는 갑을 관계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저희는 클라이언트를 파트너로 대합니다. 무조건 맞추기보다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제안이 곧 신뢰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창업할 때 가장 먼저 바꾸고 싶었던 것이 바로 '조직 문화'였어요. 업계 특성상 주말 출근이 기본이고 연차 사용도 힘든 분위기에서 일해왔거든요. 저는 그런 문화를 바꾸고 싶었고, 직원들이 편하게 일하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 세 가지 덕분에 프로디스는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ㅡ 가장 기억에 남는 성취의 순간이 있을까요?

사실 좀 많은데요(웃음). 아무래도 이제 막 시작하는 회사에겐 모든 경험이 특별하잖아요. 그래도 꼽자면 GS타워 본사에 문화재단에 들어가는 VIP 라운지와 아트센터에 들어가는 백오피스, 분장실 등 다양한 공간을 디자인하고 시공한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프로젝트는 입찰로 진행됐고 저희가 디자인 수주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맡았어요. 보통은 공정이 크고 분리돼 있어서 디자인과 시공을 모두 소화하기 쉽지 않은데, 그 안에서도 유일하게 저희가 두 가지를 모두 수행했죠.

ㅡ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프로디스 팀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핵심은 낯설게, 다르게 가는 거예요.

감사하게도 저희가 한 번은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평수를 가진 치과 프로젝트 의뢰를 받은 적이 있어요. 병원장님이 직접 7~8개 회사에 의뢰를 했는데 그중 병원 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팀은 저희뿐이었어요. 나머지는 모두 병원 디자인 경험이 있는 회사들이었죠.

보통 병원 인테리어는 입구에 큼직한 인포데스크와 널찍한 라운지, 그리고 실제 치료 받는 공간은 협소한 게 정형화된 구성이에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 전형을 뒤집고 싶어서 반대 스타일로 제안을 했어요.

“라운지는 최소화하고 환자가 실제로 머무는 진료와 상담 공간을 더 넓고 쾌적하게 설계하자”는 역발상 제안을 드렸죠. 마치 오마카세처럼 개별 경험에 집중할 수 있는 느낌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했어요.

병원장님 반응이 바로 "너무 좋다"였어요. 나머지 회사들은 모두 비슷한 제안을 했는데, 저희만 다르게 봤다는 거예요. 결국 그 프로젝트를 저희가 수주하게 됐고요.

그 경험을 통해 확신이 생겼어요. 익숙한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때로는 힘들더라도 낯설게 제안하고 다르게 접근하는 팀이 결국 선택받고 성장한다는 것.

ㅡ 그런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구성원들의 반응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좋아하죠. 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업계 잡지사에 투고도 하게 되는데요, 저희처럼 연혁이 짧은 팀이 여러 잡지사에 실릴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임팩트 있는 프로젝트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팀원들의 이름이 실제로 잡지에 실리게 되면, 그게 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죠. “내가 했던 디자인이 이렇게 남는구나” 하고요. 저는 그런 경험을 더 많이 안겨주고 싶어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 함께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프로젝트. 그게 저희가 지향하는 프로디스의 아이덴티티예요.

ㅡ 프로디스는 건물 리모델링으로도 많이 알려졌잖아요.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경험은 어떤가요?

너무 뿌듯하죠. 저희는 앞서 얘기했듯이 종합건설 면허까지 보유했기 때문에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종합건설 대수선, 인허가 빌딩 리모델링, 노후화 빌딩 밸류업 같은 일도 하고 있어요. 역삼동에 있는 한 빌딩을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전체 리모델링했던 경험이 있는데 바뀐 전후 모습을 보며 직원들과 뿌듯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요. 이렇듯 매일 매주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운전대를 잡고
해내고 마는 팀

ㅡ 프로디스 팀은 어떤 팀인가요?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요?

우리는 하고 만다.

문제를 해결하고야 마는 팀이라는 의미인데요. 디자인을 잘하고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내는 건 이제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넘어서 개인, 조직, 사회, 클라이언트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것. 그게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이에요. 그래서 프로디스는 단순한 인테리어 시공 회사를 넘어 디자인부터 설계, 시공, 리모델링까지 아우르는 공간 종합 그룹으로 확장해가고 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걸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디스 팀은 ‘조수석’이 아닌 운전석에 앉아 직접 핸들을 잡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팀원들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리드하고, 스스로 성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에요. 덕분에 적은 인원으로도 대형 프로젝트를 빠르게, 밀도 있게 진행할 수 있었던 거죠.

ㅡ 이러한 좋은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요?

핵심은 좋은 인재가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였어요. 저는 인재 밀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 회사에 다니면서 제대로 된 복지와 대우를 받는지’, ‘다른 업계보다 내가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인재들이 모이고, 또 오래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디자이너부터 현장팀까지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복지를 설계하고 조직 문화를 만들어왔어요. 제가 정말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약속한 그 기준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는 점이에요.

ㅡ 모든 회사가 그렇듯, 구성원 간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그럴 땐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그렇죠. 어디든 갈등은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디자이너들끼리도 “이 디자인이 좋다, 아니다” 의견이 엇갈릴 수 있고요. 하지만 저희는 그런 ‘좋음’의 기준을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고객의 관점에 맞추려고 해요. ‘이 디자인이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가?’라는 기준으로 맞춰가면 갈등이 현저하게 줄어들거든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불만이나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럴 땐 대화를 정말 많이 해요. 철저하게, 투명하게 이야기하면서 조율해나가요. 결국 문제 해결의 키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업계의 오래된 관습을 깨고
HR에 진심인 조직이 되기까지

ㅡ 얘기를 들을수록 조직 문화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져요. 이렇게 남다른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네, 사실 저도 처음엔 두려웠어요. 기존 인테리어 업계의 조직 문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거든요. 특히 아뜰리에나 건축 회사들처럼 사내 복지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오래 일해왔기 때문에 그 구조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고민이 이거였어요.

내가 만든 회사가 예전과 다를 게 없다면, 누가 나와 함께하고 싶을까?

결국 내린 결론은 기존 문화를 완전히 걷어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말하자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주말과 공휴일엔 출근하지 않고, 연차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팀’이라는 방향성을 세웠죠. 성과는 시간을 오래 들여야 나오는 게 아니라 워킹 타임 안에 얼마나 밀도 있게 몰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믿고 있고 그 원칙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습니다.

ㅡ 그렇다면 프로디스 팀만의 조직 문화와 복지는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일하는 시간이 길다고 결과가 좋은 건 아니다”라는 저희의 원칙이에요.누군가는 9 to 6 동안 16시간처럼 밀도 있게 일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같은 시간 동안 4시간 분량의 결과만 낼 수도 있죠.

구성원은 회사의 부속품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불필요한 야근은 철저히 줄이고, 오버타임도 대부분 1시간 내외로 최소화하고 있어요. 그리고 ‘복지’는 단순한 혜택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구조라고 생각해요. 연 2회 연봉·인센티브 평가를 통해 성과를 정기적으로 보상하고 다양한 실무 기회를 통해 팀원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그리고 자유로운 연차 사용과 커리어 성장을 복지로 보는 시각도 저희만의 문화예요. 직원은 회사의 부속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무 경험의 기회를 주고 연 2회 연봉·인센티브 평가를 통해 노력에 대한 보상도 놓치지 않아요.

ㅡ 동종 업계와 비교했을 때 프로디스만의 특별한 복지 포인트가 있을까요?

기본적인 건강 복지는 물론 챙기고 있어요. 수액 지원 같은 부분은 이제 기본이 됐고 한 달에 한 번은 ‘영감 투어’라는 이름으로 팀원들과 함께 새로운 공간을 방문하면서 시야를 넓히는 시간을 가져요.

또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은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해, 4시간만 근무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바쁘게 달리더라도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 그런 균형이 있어야 오래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ㅡ 최근 디자인 컨퍼런스에서 프로디스의 조직 문화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시간이었나요?

사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누군가에게는 시기상조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조직이 잘되기 위해선 결국 대표와 구성원이 얼마나 깊이 소통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믿고 있어요. 회사의 규모가 크고 작음을 떠나, 결국엔 보이지 않는 것에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성장의 핵심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번 디자인 컨퍼런스에서도 ‘시스템 경영’과 ‘프로디스만의 조직 문화’에 대해 발표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걸 외부에서 들여다봐주고 관심을 가져줬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했어요.

끓는 점을 넘는
순간 팀은 성장한다

ㅡ 조직 문화나 비전, 가치는 팀원들과 자주 나누시는 편인가요?

네, 저는 거의 모든 구성원과 일대일로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에요. 면담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지금 이 팀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 그런 방향을 택했는지를 함께 공유하죠. 대표와 직원이 얼마나 소통을 하고 있는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회사 미션이나 비전 같은 큰 방향성도 전 직원과 꾸준히 나누고 있고요. 또 제가 어떤 미팅을 가는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지도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캘린더를 공유하고 있어요.

대표가 없어도 “아, 놀러간 게 아니라 일하고 있구나”라는 걸 모두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그만큼 투명한 소통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ㅡ 비슷한 성향의 팀원들이 모였을 것 같아요. 조직을 이끌면서 보람있던 순간이 있을까요?

어느 날 팀원 면담 중에 “정말 힘들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서 너무 뿌듯했다”라는 말을 잊을 수가 없어요. 결국 그 한 번의 끓는 점을 넘기느냐 마느냐가 사람을 바꾸고 팀을 성장시키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ㅡ ‘끓는 점’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어요. 어떤 의미인가요?

이 일을 아무리 좋아해도 누구나 매너리즘이나 번아웃이 오는 순간이 있어요. 그런데 그 시기를 조금만 더 버티고 밀도 있게 지나면, 어느 순간 물이 끓듯 변화가 찾아오거든요.

99도에서 끓지 않는 물처럼, 사람도 마지막 1도를 넘겨야 진짜 끓는다.

그래서 저는 “끓는 점을 넘기는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트레스 없이 성장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고요. 결국 회사를 안주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커리어 성장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선택해야 하죠. 대부분 후자를 선택합니다.

ㅡ 빠른 성장을 추구할수록 생기는 부담도 있지 않나요?

성장은 빠르게 하지만 급하지 않도록,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핵심을 놓치지 않는 속도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일을 해나가되, 급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그 중심을 잡아주는 게 제 역할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팀원들과 늘 소통하며 하나씩 만들어 나가고 있다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각자의 끓는 점을 잘 넘길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면서요.

방향이 선명한 팀은
길게, 단단하게 성장한다

ㅡ 앞으로 프로디스 팀이 어떤 조직으로 성장하길 바라시나요?

개인적으로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조직이 되고 싶어요.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나은 사회와 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작년에는 월드비전에 1억 원을 기부해서 지금 탄자니아에 학교를 짓고 있어요. 사실 제 첫 직장 생활이 해외에서 시작됐거든요. 중동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프로젝트를 하던 그때부터 “언젠가 회사를 만들게 된다면, 꼭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자”는 마음을 품게 됐고, 지금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ㅡ 그 철학을 조직 안에서는 어떻게 풀고 계시나요?

저는 사람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말 HR에 정말 진심입니다.

함께 성장하는 조직, 그리고 사람이 중심으로 되는 조직을 만들고 싶어요. 결국 모든 건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프로젝트를 할 때도 ‘이 일을 누구와 할까’를 먼저 고민해요. ‘이거 해서 얼마 남길까?’는 절대 우선순위가 아니에요 (웃음). 못 남겨도 돼요.

얼마 남길까가 아니라 어떤 팀원을 보내야 이 프로젝트가 잘 될까, 그게 먼저입니다. 이거 해서 얼마나 남길까는 절대 아니에요 (웃음). 못 남겨도 돼요. 조직이 성장했고 팀원이 뿌듯함을 느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길게 보고, 함께 가는 것', 그게 프로디스가 지향하는 방식입니다.

ㅡ 올해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는 가구 브랜드를 만드는 거예요. 저희가 직접 가구를 디자인하고 제작부터 납품까지 할 수 있는 자회사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조경까지 아우르는 회사 그룹으로 확장하는 거예요.

프로디스는 이미 종합건설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서 실내는 물론 외부 공간까지도 토탈 컨트롤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요. 여기에 조경까지 더해진다면 진정한 의미의 A to Z 공간 솔루션이 가능해지는 거죠. 지금 차근차근 준비 중입니다.

ㅡ 마지막으로 프로디스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조직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명확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영업을 할 건가

사업을 할 건가

아니면 기업을 이끌 건가

이 셋은 전혀 다른 개념이에요. 이걸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면 대표도 힘들고 팀도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방향성을 세웠다면 그 미션과 비전을 팀원들과 얼마나 잘 공유하고 있는지 꼭 돌아보셨으면 해요. 저는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예술을 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포지셔닝과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고요. 속도는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방향이 선명하다면, 성과는 언젠가 반드시 따라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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