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일당백의 힘은 ‘싱크’에서 : 딜라이트룸 안새미 P&C 리드

‘당신의 하루를 바꾸는 기적, 아침 6분이면 충분하다’는 부제로 화제가 된 ‘미라클 모닝’, 이제 성장과 변화를 주는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리추얼이 되었는데요. 이런 즐거운 변화를 더 쉽게 이끌어주는 글로벌 No.1 서비스가 국내에 있다고? 그럼요. 매일, 전 세계 사람들의 아침을 깨우는 알람 앱 ‘알라미’를 운영하는 딜라이트룸을 소개합니다. 20명의 일당백 팀으로 투자 없이 연매출 130억을 달성한 비결에 어떤 HR과 문화가 있는지, 안새미 P&C 리드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딜라이트룸은 어떤 회사?
‘모두에게 성공적인 아침을 선사하자’라는 비전 아래 개발한 알람 앱, ‘알라미’를 통해 전세계 다양한 사용자의 아침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전체 사용자의 85%가 해외 사용자로 누적 다운로드 6,000만, 98개국 앱스토어 카테고리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021년 매출 130억, 영업 이익율은 65%를 기록하며 내실 있게 성장하는 중입니다. 알람 기능 뿐 아니라 수면, 습관 형성, 모닝 코치 등으로 영역을 넓혀 ‘모닝웰니스’ 앱으로 성공적인 아침의 가치를 재정의하는 것이 딜라이트룸의 목표입니다.
💡 가치관 : 20명이 200명처럼, 일당백이 가능한 이유
안녕하세요. 리드님! 알라미는 저도 매일 아침마다 만나는 서비스인데요.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안새미: 안녕하세요. 딜라이트룸에서 피플&컬처팀을 맡고 있는 안새미입니다. 알라미 유저셨군요.(웃음) 저는 딜라이트룸에서 사람과 제도,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일반적인 인사팀(HR)보다 넓은 영역, 예를 들면 HR 제도와 조직 문화 측면으로 더 넓고 깊게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의 중인 안새미 P&C 리드(오른쪽), 한 분이 더 오시면서 3명의 피플팀이 되었다.
알람 앱 카테고리로 글로벌 1등인데 구성원이 20명이라는 사실에 놀랐어요.
안새미: 생각보다 조직 규모가 작죠? 딜라이트룸은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큰 회사를 추구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될 당시에는 구성원이 12명, 왓츠앱은 44명이었는데 딜라이트룸도 그런 일당백 DNA를 닮고자 노력하면서 지금의 구성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딜라이트룸의 문화에 공감하면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주고 계세요.
회사 노션과 컬처덱을 보면서 ‘강력한 문화 덕분에 일당백의 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딜라이트룸을 원팀으로 묶는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안새미: 딜라이트룸의 미션과 비전, 코어 밸류를 말씀 드리기 전에 이런 가치관을 셋업하게 된 가설부터 말씀 드릴게요. 딜라이트룸은 ‘아침이 무너지면 하루가 무너진다, 성공적인 아침이 쌓여서 삶을 바꾼다’는 가설을 가슴 속에 품고 있어요. 우리 팀을 움직이는 동력과도 같은 거죠. 이 가설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가치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먼저, 미션은 ‘Wake people up, fully and completely’(완전히, 그리고 확실하게 깨우자)예요. 미션은 ‘우리가 해야할 일’, 즉 사명을 담고 있습니다. 깨우는 것이 알라미의 본질이니까요. 그 다음 비전은 ‘Make people’s morning successful’(모두에게 성공적인 아침을 만들어주자)입니다. 성공적인 아침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딜라이트룸이 가야 할 방향을 한 줄로 정의한 거라고 생각해요.

20여명이지만 일당백으로 똘똘 뭉친 딜라이트룸의 구성원들
가설과 가치관의 연결 고리가 인상 깊네요. 일하는 방식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요?
안새미: 일하는 방식을 3가지로 정의한 딜라이트룸 DNA를 말씀 드릴게요. 첫 번째는 User-centric(사용자 중심)이에요. 실제로 일하면서 가장 자주 쓰이는 단어가 ‘사용자’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의사결정을 사용자 중심으로 논의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구성원 모두 사용자 입장의 POV(Point of View)를 늘 유지해야 해요. 매주 각 리드들이 VOC 원문을 보며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미팅, 그리고 고객 리텐션 추이를 정량적/정성적 피드백으로 확인하는 리듬을 통해 강력한 POV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두 번째는 Product-oriented(제품 중심)입니다. 마케팅 성과나 광고 효율 높이기, 투자, 수익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목표가 있지만 가장 최우선 목표는 ‘최상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에요. 그래야 알라미 서비스가 사람들의 일상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요. 그 지름길이 제품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Data-driven(데이터 중심)이에요. 감으로 제품을 개선하는 것이 아닌, 실험을 분석하고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 지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까지 가야 해요.

제품, 데이터, 사용자는 딜라이트룸의 일하는 방식을 정의하는 3가지 DNA다.
📜일당백을 지속 가능하게, 컬처덱 탄생기
팀의 가치관도 훌륭한데 컬처덱까지 만드셨어요. 스타트업에서 조직문화에 이렇게 투자하기 쉽지 않은데, 어떤 배경으로 진행되었나요?
안새미: 작년 4분기 피플&컬쳐팀의 OKR에 내부 브랜딩 향상을 목표로 한 오 브젝티브에 연결된 액션플랜으로 컬쳐덱 제작 아젠다가 나왔습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명료한 내부 브랜딩. 위에서 말씀드린 가치관과 일하는 방식, 다양한 HR 제도들이 있는데 느낌적인 느낌으로 존재할 뿐, 뚜렷한 방향으로 엮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다 효과적으로 딜라이터(딜라이트룸의 구성원)들이 한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의 정체성과 성공 방식을 싱크하고 달려나갈 목표에 대한 이정표가 필요했어요.
그 다음으로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위한 가이드의 니즈가 있었어요. 딜라이트룸은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잦아요. 이럴 때 서로가 함께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는 필수라고 판단했습니다.

딜라이트룸의 조직문화를 한 권에 담은 컬처덱
보통 컬처덱 하면 내부용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외부에서도 볼 수 있게 온라인 버전을 공개하셨더라고요.
안새미: 컬처덱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면서 컬처덱이 외부 브랜딩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직도 딜라이트룸과 알라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팀과 서비스의 자부심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수단으로 컬처덱이 맞겠다고 본 거죠. 뿐만 아니라 예비 딜라이터 분들에게도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핏이 맞는 분들을 채용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책) 2가지로 진행하셨군요. 프로젝트 진행은 얼마나 걸리셨어요?
안새미: 총 2개월 가량 걸린 것 같아요. 먼저 팀의 조직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정의, 방향성을 다시 점검하면서 내부 자료들을 정리했습니다. 그 다음 딜라이터들과 미니 컬처 워크샵을 하면서 방향성에 대한 싱크를 진행했어요. 이렇게 내부의 정리가 끝나고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죠.
제작을 함께 할 파트너사를 찾은 다음, 페이지네이션 작업과 컨셉, 디자인 방향성을 함께 세팅했어요. 이 시간이 생각보다 어렵고 지난한 과정입니다... 들어갈 내용을 쓰고 또 쓰고 수정하고 삭제하는 무한 반복(?)이 펼쳐져요.(웃음) 그렇게 온라인 버전을 마무리하고 오프라인 책자 출판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내부 시사회를 거치고, 최종적으로 외부에 공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