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플레이어] 5년의 시행착오 끝에, 로션 하나로 글로벌 40개국 수출 성공기

🚀 HALF TIME TEAM TALK
회사명: 파워플레이어
파워플레이어는 2019년 설립된 뷰티 전문 기업으로, 스킨케어 브랜드 온그리디언츠(Ongredients)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성분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 아래 피부 본연의 건강을 되찾는 고기능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안하며 2024 무신사 뷰티 어워즈 1위, 올리브영 ‘국민로션’ 등 주목받으며 국내 H&B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재 온그리디언츠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일본 1,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미국 프리미엄 백화점 노드스트롬 입점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유래한 고기능 스킨케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까지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No.1 스킨케어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K-뷰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치열한 경쟁 환경입니다.
그 속에서 올리브영, 무신사, 지그재그에서 연달아 1위를 달성하고, 올리브영 매장 품절 사태까지 일으키며 무섭게 성장 중인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파워플레이어의 온그리디언츠입니다.
온그리디언츠는 최근 글로벌 뷰티 시장을 휩쓸고 있는 '클린 뷰티' 트렌드의 선두에서 K-클린 뷰티를 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5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파워플레이어가 글로벌 진출을 준비했을 당시에는 현지 유통망을 연결해줄 벤더나 파트너사가 전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듯, 글로벌 유통망을 제로베이스에서부터 직접 하나하나 일궈낸 것이죠. 그렇다면 파워플레이어는 벤더나 현지 파트너 없이 어떻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진정성과 실행력을 무기로 오늘도 도전하는 소수정예 팀, 파워플레이어의 하프타임 팀토크, 지금 시작합니다.
Talker
- CEO 김유재
- Brand Manager 전형철
- 글로벌 B2B Sales Manager 정유진
💡 팀토크 Summary
1️⃣ 시장의 빈틈에서 시작된 1위 브랜드의 탄생
2️⃣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도전, 40여개국 수출까지
3️⃣ 작지만 강한 팀, 인재 밀도의 힘
4️⃣ ‘그래도 해야지!’가 만든 팀워크
5️⃣ 진정성으로 여는 파워플레이어의 다음 챕터
시장의 빈틈에서 시작된
1위 브랜드의 탄생
ㅡ 파워플레이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2010년부터 화장품 회사에서 약 10년간 근무했는데요, 당시 K-뷰티가 전성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당장의 매출에 급급해 신제품을 쏟아내거나, 소비자보다는 중간 유통상이나 바이어 중심으로 제품이 만들어지다 보니 브랜드들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그동안의 경험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서 좀 더 지속 가능하고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ㅡ 온그리디언츠라는 브랜드명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온그리디언츠는 ‘On’과 ‘Ingredients’를 합친 이름이에요. 저희 브랜드가 성분에 가장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았죠. 피부에 가장 유효한 성분을 연구하고, 제품을 통해 그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핵심 가치를 두고 있어요. 저희의 슬로건도 ‘True Ongredients, a Better Life’인데요. 진정성 있는 성분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ㅡ 지금의 온그리디언츠를 만들어 준 '스킨 베리어 카밍 로션'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스킨 베리어 카밍 로션은 약 2년 전에 출시된 제품이에요. 예전에는 스킨케어라고 하면 스킨과 로션이 기본이었지만, 요즘은 토너, 에센스, 세럼, 크림 등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로션이 조금 비어 있는 카테고리가 됐더라고요. 특히 로션은 남성 올인원 제품이라는 인식도 강했죠.
그런데 시장 조사를 해보니, 에스테틱이나 메이크업 숍에서는 오히려 메이크업 전이나 수정 메이크업 단계에서 로션을 활용해 물광 피 부를 연출하는 데 많이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아이디어를 반영해 뷰티 유튜버 분과 공동으로 개발하게 됐고 실제로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에스테틱 전문가들로부터 제품이 좋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ㅡ 스킨 베리어 카밍 로션이 ‘청담샵 pick’으로 유명해진 과정이 궁금해요. 처음부터 이런 콘셉트를 염두에 두고 개발하셨나요?
네, 맞아요. 처음부터 명확한 기획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어요. 특히 공동 개발을 진행한 뷰티 유튜버분이 메이크업 샵과 에스테틱 샵 관련 콘텐츠로 유명하신 분이라 더욱 시너지가 컸고요. 저희도 내부 인맥을 통해 청담동 샵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었고,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보신 샵 원장님들과 전문가 분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한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ㅡ 지금까지 온그리디언츠로 얻은 가장 큰 성취는 무엇인가요?
저희의 초기 목표가 온그리디언츠 제품으로 올리브영 1위를 달성하는 거였는데, 실제로 그걸 이뤄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특히 스킨 베리어 카밍 로션이 올리브영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최초로 1위를 달성한 순간이었거든요. 메신저 방에서 "우리 진짜 1위 했어요!"라고 자축하면서 온 회사가 난리가 났죠. 직원들은 물론이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자랑할 정도로 특별하고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회사 생활하면서 아직도 잊지 못하는 순간이에요.
ㅡ 올리브영 1위가 파워플레이어 팀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저희는 처음부터 올리브영을 전략적인 목표로 삼았어요. 국내 뷰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채널이기도 하고, 해외 전시회에 나가면 바이어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올리브영에 입점했느냐, 어떤 카테고리에서 몇 등을 하느냐" 같은 것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해외 진출까지 생각하며 올리브영 입점을 목표로 했고, 실제로 목표한 것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무신사 1위, 올리브영 1위, 지그재그 1위를 달성한 모습이다.
ㅡ 그러한 성취를 만드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없었나요?
저희는 인디 브랜드이자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충분한 레퍼런스가 없어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특히 로션이라는 카테고리가 시장에서 점차 사라져 가던 영역이다 보니,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고민과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또 올리브영 자체가 시장 점유율이 높다 보니 입점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어요. 여러 번의 시도와 설득 끝에 어렵게 입점할 수 있었고, 입점 이후에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꾸준히 좋은 레퍼런스를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들었죠. 하지만 이런 모든 어려움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돌이켜보면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도전,
40여개국 수출까지
ㅡ 올리브영 1위라는 타이틀이 온그리디언츠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됐나요?
네, 맞습니다. 국내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고, 특히 올리브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에 해외 진출도 훨씬 수월하게 진행됐던 것 같아요. 최근 해외 전시회에서는 저희 부스를 급히 찾은 바이어가 “올리브영 팀에서 너희 브랜드를 추천해줬다”고 말해주셨고, 이후로도 후속 미팅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쌓은 성과가 해외 시장에서도 신뢰와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걸, 그런 현장에서 더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내부 팀이 치열하게 준비해준 덕분이에요.
ㅡ 온그리디언츠가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총판 파트너를 잘 만난 것도 물론 큰 도움이 됐지만, 저희는 현재 직수출도 함께 병행하고 있어요. 단순히 제품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소싱과 마케팅까지 함께 고민해주는 파트너들과 협업해 온 점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팀이 마케팅 기반이 탄탄하다 보니, 각국 파트너사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며 시너지를 만들어갈 수 있었어요.
또 작년 한 해에만 해외 출장을 20회 이상 다녀올 정도로, 현지 시장을 직접 경험하고자 했습니다. 단순한 전시회 참여에 그치지 않고, 인플루언서 미팅, 현지 바이어 미팅 등을 통해 시장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왔고요. 이런 직접적인 소통과 발 빠른 실행이 빠른 수출 확대의 핵심 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ㅡ 직접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해외 시장은 정말 제로에서 시작하는 곳이라 준비가 철저해야 해요. 전시회 전에 미리 해당 국가 바이어 리스트를 만들고, 이메일이나 화상 미팅으로 선제적으로 접촉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높였습니다. 전시회 후에도 후속 미팅, 계약, 발주까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팀 전체가 체계적으로 움직였고요.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브랜드의 차별성이었습니다. 온그리디언츠는 단순히 여러 브랜드 중 하나가 아니라, 제품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어요. 4년 전만 해도 부스 없이 전시회에 참가하던 작은 브랜드였지만, 지금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가 쌓이면서 바이어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ㅡ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들은 인상 깊은 코멘트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부스도 없이 전시회에 참가했을 때 한 고객이 “온그리디언츠를 찾고 있었다”고 말해주셨던 일입니다. 그때는 지인의 부스를 빌려 급하게 제품을 전시하고 설명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최근에는 현장에서 저희의 성장세를 실감하는 순간이 많아졌어요.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제품을 박스 단위로 소규모 수출했는데 지금은 컨테이너 단위로, 최근에는 20대가 넘는 컨테이너를 수출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온그리디언츠의 브랜드가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정말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작지만 강한 팀,
인재 밀도의 힘
ㅡ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조직의 성장만큼 중요한 건
구성원의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빠른 성장을 위해선 빠른 실행이 필요하고, 그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건 결국 사람의 역량이잖아요. 하루하루 해야 할 일이 많고, 의사결정도 빠르게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빠르게 성장하지 않으면 조직 전체가 함께 클 수 없다고 느꼈어요.
ㅡ 사실 파워플레이어 팀은 소규모 팀임에도 40개국 이상에 수출하며, 상당한 매출을 만들어내고 계시잖아요. 이렇게 인재 밀도가 높은 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가장 큰 요인은 조직 문화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빠른 성장 속도에 적응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분들만 자연스럽게 남는 구조예요. 루틴한 방식에 익숙한 분들은 금방 이탈하고, 반대로 변화에 잘 적응하고 몰입하는 분들이 계속 남 게 되죠. 그 과정에서 팀의 밀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또한 flex HR 컨설팅을 통해 사내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초기에는 부서 간 협업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컨설팅을 통해 소통 방식을 다듬고 협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인재들이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어요. 단순히 좋은 사람을 채용하는 걸 넘어서, 함께 잘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ㅡ 그럼 그 문화는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우선 저희는 소통이 굉장히 자율적이에요. 본부별로 미팅을 수시로 진행하고, 전사 회의록도 모두 공유돼요. 모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분위기고 실제로 수평적으로 여러 논의를 하다보니 결정에 대한 문제가 조금 있었어요. 하지 flex를 통해 결재 프로세스도 간소화하면서 의사결정 속도는 훨씬 빨라졌어요. 이런 구조가 실행력을 높이고, 결국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리적인 구조도 투명한 문화를 잘 보여주는 요소예요. 사무실 전체가 통유리로 돼 있어서 회의실이나 파티션이 없고, 모니터도 모두 오픈되어 있어요. 자연스럽게 서로를 신뢰하고 열린 소통이 가능한 환경이죠. 이런 구조 덕분에 정보와 아이디어가 빠르게 공유되고 실행되면서 인재 밀도가 더 강화된 것 같아요.
ㅡ 파워플레이어 팀의 일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앞서 언급했듯이 빠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정보를 가능한 한 많이 오픈하고 서로 공유하는 문화를 지향하고 있어요.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가 실제로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에 반영되는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 히어로 아이템인 로션 외에 새롭게 주력하고 있는 소프너 제품이 있어요. 이 제품은 막내 마케터가 “로션과 소프너를 함께 사용하는 콘텐츠를 제작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그 콘텐츠가 실제로 큰 반응을 얻었죠. 이 콘텐츠를 기점으로 소프너 제품은 올리브영 입점까지 이어졌고, 현재는 신제품으로 정식 출시되었어요.
이런 사례처럼 구성원 한 사람의 의견이 실제 시장까지 도달하는 구조가 저희 팀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ㅡ 또 다른 파워플레이어만의 강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결정은 빠르고, 실행은 더 빠르게
의견 수렴은 수평적이지만 실행과 결정은 명확하고 단단하게 이뤄진다는 거, 결정도 빠르지만 실행도 더 빠르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런 강점들이 개인과 팀 성과에도 영향이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너십을 가진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그게 빠르게 실행되는 선순환 구조가 저희만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있어요. 결국 성과는 이러한 사람의 밀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ㅡ 구성원들의 성장을 위해 어떤 제도적 지원을 하고 계신가요?
복리후생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자기계발비는 특히 거의 무제한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영어, 공부, 운동, 업무 관련 세미나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거비 지원도 하고 있는데, 출퇴근 거리로 어려움 겪는 분들이 회사 근처로 이사하면서 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까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시고, 그게 저희 팀 문화에 잘 녹아든 것 같아요. 그래서 트렌드나 팝업, 마케팅 행사 등 외부 활동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시고, 밖에서 더 많은 걸 보고 이를 차용해 우리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서포트를 많이 해 주세요. 이런 열려 있는 문화가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됐고, 저희 팀의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해야지!’
가 만든 팀워크
ㅡ 파워플레이어 팀의 인재상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1순위는 ‘화장품에 미친 사람’이에요.
기본적으로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아야 지치지 않고 오래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품을 기획하거나 콘텐츠를 만들고, 세일즈를 할 때도 결국 화장품을 좋아해야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기보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마인드셋도 정말 중요하게 보고 있어요.
ㅡ 어떤 성향의 분들이 파워플레이어 팀과 잘 맞을까요?
스타트업이다 보니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분들이 특히 잘 맞아요. 소통이 자유롭고, 필요한 말을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는 분들이요. 구성원 스스로 먼저 의견을 내고, 때론 팀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분들도 많아요. 직책과 상관없이 그런 성향을 가진 분들이라면 저희와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ㅡ 팀에서 유독 자주 쓰는 말이 있나요?
…
해야지!
그래도 해야지!
이 말을 정말 자주 쓰는 것 같아요. 일이 순탄하게 풀릴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예기치 않은 변수나 난관이 생기잖아요. 그럴 때 스트레스가 와도, "그래도 해야지" 하고 다시 움직이게 되는 말이에요. 그 마음가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신제품 론칭을 준비할 때 입고 일정이 미뤄져서 일정 전체가 꼬였던 적이 있어요. 그때 전 직원이 직접 공장에 가서 제품을 포장했고, 결 국 납기일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좌절스러운 순간이었지만, “그래도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자발적으로 움직여 위기를 함께 극복했던 기억이 지금도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ㅡ 그렇게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온다고 보세요?
힘들게 만든 제품이 실제로 시장에서 판매되고, 전 세계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게 되는 걸 보면 구성원들이 굉장히 큰 보람을 느껴요. 올리브영 매장이나 해외 매장에서 저희 제품이 진열된 걸 보면,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대표님과 이사님도 항상 앞장서 주세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리더분들이 먼저 움직이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팀원들도 따라가게 되는 분위기가 있어요. 예전에 유럽 전시회에서 대표님이 직접 인형탈을 쓰고 8시간 넘게 계셨던 적도 있어요. 팔이 제대로 안 펴지는 탈이었는데, 그런 걸 직접 하시는 걸 보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ㅡ 리더와 팀원 간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구성원이 먼저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고, 저희가 제안했을 때도 빠르게 이해하고 실행해요. 전체 회의는 주 1회, 파트장 회의도 별도로 진행해요. 그 외에는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고, 필요한 인원끼리 메신저로 소통한 후 일정을 자율적으로 잡아 미팅을 진행해요. 막내 구성원이 대표님이나 이사님과 미팅이 필요하면 직접 요청해서 바로 잡기도 하고요. 위에서 주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자율적인 구조입니다.
ㅡ 세 분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요?

파워플레이어 전형철 차장
저는 ‘계속 배우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생각해요. 구성원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스스로도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니까요. 저 역시 시간이 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워플레이어 김유재 대표
저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생각해요.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귀 기울이고,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며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파워플레이어 정유진 과장
저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자면, ‘함께 행동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직접 해결에 참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좋은 리더란 팀과 함께 움직이며 실행력을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성으로 여는
파워플레이어의 다음 챕터
ㅡ 파워플레이어 팀이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영역은 무엇인가요?
현재 저희는 미국 시장에 가장 집중하고 있어요.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유럽, 인도, 중동 등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도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에요.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에서 스킨케어 카테고리 상단을 유지하고 있는데, 아마존에서도 상위 랭킹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저희의 주요 목표입니다.
ㅡ 궁극적으로 온그리디언츠가 어떤 브랜드로 남기를 바라시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온그리디언츠는 ‘On’과 ‘Ingredients’를 합친 이름으로, 성분 중심의 철학을 담고 있어요. 슬로건도 마찬가지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True Ongredients, a Better Life
진정성 있는 온그리디언츠가 더 나은 삶을 선사한다
이 슬로건처럼, 저희는 제품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매출의 1%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며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도 함께 실천하고 있고요.
진정성 있는 성분, 그리고 철학을 가진 브랜드. 화장품에 진심인 브랜드로 온그리디언츠가 오래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ㅡ 그 비전을 위해 팀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소비자 트렌드는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보다 소비자가 듣고 싶은 말을 먼저 듣고 이걸 브랜드나 제품에 녹이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온그리디언츠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직접 댓글을 달고 있어요. 그만큼 소비자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결국 그게 저희 브랜드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ㅡ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저희 파워플레이어와 온그리디언츠는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성분, 좋은 효능의 제품들을 계속 준비해나갈 예정이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
온그리디언츠를 이미 알고 계셨던 분들께는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고, 처음 접하신 분들께는 진정성 있는 저희 제품을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지금은 올리브영에서 로션 위주로 만나보실 수 있지만, 앞으로는 소프너, 클렌징, 선크림, 앰플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에요. 더 좋은 성분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저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