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대기업 개발자가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로 커리어를 전환한 이유: 비마이프렌즈 임희재 리더

T1을 아시나요? T1 리그오브레전드 팀은 라이엇게임즈가 주최 및 주관하는 모든 국제 대회를 우승한 최초이자 유일한 팀으로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e스포츠계의 아이돌입니다. 그런 T1과 손을 잡고 T1의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와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MOU를 체결한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비마이프렌즈인데요. 아직 정식 서비스도 출시하기 전인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탄탄한 초기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가 조직을 어떻게 탄탄하게 운영하고 만들어나가는지를 자세하게 들어봤습니다.

🚀 비마이프렌즈는 어떤 회사?

비마이프렌즈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에서 위버스와 위버스샵을 만든 배상훈 대표(CEO)와 김준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1년 1월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사랑받는 IP 및 콘텐츠를 가진 사업자와 그들의 글로벌 고객이 직접 소통하고, 사업을 펼칠 수 있는 Global D2C SaaS를 제공합니다. 회사 설립 직후 성공적으로 2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유수의 글로벌 IP 보유사와 글로벌 SaaS 플랫폼 입점에 대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인사담당자가 된 개발자 💻

플렉스팀(이하 ‘플’): 안녕하세요, 비마이프렌즈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임희재: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비마이프렌즈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임희재(Chris)입니다. 회사의 4번째 멤버로 합류를 했는데요. 현재 채용부터 보상, 운영까지 인사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플: 굉장히 독특한 커리어패스를 거쳐 오셨다고 들었어요.

임희재: 저는 공대를 졸업하고 첫 커리어를 개발자로 시작했습니다. 삼성 SDS에서 인사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어요. 신기하죠? 어쩌면 flex와 만나게 된 건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발 및 유지 보수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6년 동안 개발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플: 개발자로 첫 커리어를 시작하셨다니 굉장히 흥미롭네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인사 쪽으로 넘어오시게 된 건가요?

임희재: 인사 실무가 돌아가는 상황을 모르고 시스템만 개발하려다 보니 점점 한계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좀 더 전문지식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고, 결심이 서자마자 바로 사비를 들여 해외로 MBA를 떠났습니다.

그렇게 MBA에서 공부한 이력과 인사 시스템을 개발한 경험 덕분인지 우연한 기회에 국내 대기업 보험사의 인사 기획 담당자 포지션을 제안받게 되었어요. 당시 인사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컸기 때문에 재미있는 도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지원했죠. 그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쭉 인사 담당자의 길을 걸어오고 있네요.

비마이프렌즈 임희재 리드

함께 일하는 동료가 나의 고객 🙋🏻

플: 정말 다이나믹한 길을 걸어오셨네요. 이어서 비마이프렌즈 얘기를 해볼게요. 보험사와는 또 완전 다른 업계인데 어떤 이유로 비마이프렌즈를 Next Career로 선택하게 되셨나요?

임희재: 인사 기획 및 인사 시스템을 총괄하는 역할로 시작했지만 국내 보험사와 그 이후 외국계 보험사까지 거치면서 채용, 인력 운영, 노사, 평가, 보상 등 인사 담당자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전부 경험했어요. 모든 것을 두루 능히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얻은 시간이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던 건 그동안 제도가 이미 전부 세팅되어 있는 회사에서만 일했다는 점이었어요.

플: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처음부터 세팅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으셨군요.

임희재: 네, 정확해요. ‘내가 처음부터 세팅해 보고 싶다.’ 이런 도전 욕구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무렵 이전 회사에서 인연을 맺었던 지금의 대표님이 솔깃한 제안을 주셨어요. 인사담당자 좀 해 달라. 그런데 초기 기업이라 급여도 직접 줘야 하고, 모든 일을 혼자 다 해야 할 수도 있다. 이게 괜찮다면 와 달라.

이 제안을 듣고 너무 가슴이 뛰더라고요. 초기 멤버로 합류해 회사의 성장과 함께 인사 제도의 변화를 고민하며 저 역시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플: 사실, 초창기 회사에서 인사 포지션이 가장 늦게 세팅되는 경우도 많은데 회사의 4번째 멤버로 합류하신 것도 신기해요.

임희재: 맞아요. 초기 기업에 인사 담당자는 사치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비마이프렌즈 대표님은 인사적인 관점에서 처음부터 잘 만들고 다져나가야 규모가 커져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 생각에 100% 동의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비마이프렌즈에는 제품의 유저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도 나의 고객’이라는 마인드가 형성되어 있어요.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더 나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함께 모여 데모시연 중인 비마이프렌즈 멤버들

구성원 모두가 인사담당자 🧑🏻‍🏫

플: 함께 일하는 동료가 나의 고객이다.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문장이네요. 그럼 지금 인사 업무는 혼자 담당하고 계신 건가요?

임희재: 네, 회사의 공식적인 인사 팀원은 저 혼자입니다. 하지만 요즘 스타트업의 HR 트렌드가 그렇듯 각 부서의 리더와 구성원 모두가 인사 업무에 참여하고 있어요. 급여를 지급하고 채용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등 인사 고유의 업무는 제가 담당하지만, 인사의 모든 프로세스에 참여해 개선점을 찾고 적용하는 건 구성원이 모두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인사 팀원인 셈이죠.

플: 구성원과 함께 인사 업무를 수행한 실제 사례가 있나요?

임희재: 회사의 코어밸류를 모든 구성원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보통은 회사를 세운 창업자가 조직의 코어밸류를 설계하고 그에 맞는 구성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기존에 업무를 함께 수행하던 인력들이 피보팅하면서 설립한 회사라 접근 방식을 좀 달리했어요. 모든 구성원이 코어밸류 세팅에 참여하도록 한 거죠.

플: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하기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구체적인 진행 과정이 궁금해요.

임희재: 우선 각자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설문조사를 통해서 선별한 후, 1대1 인터뷰와 팀 미팅을 통해 구성원이 해당 가치를 선택한 이유와 의견을 모두 수렴했고, 최종적으로 코어밸류를 도출해냈어요. 거의 한 달여에 걸친 작업이었고 말씀하신 대로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초기 스타트업으로서는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입한 과제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저는 코어밸류 세팅은 다른 제도 수립보다 우선시해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해서 과감히 추진했습니다. 특히, 아직 제도를 완벽하게 갖추지 못한 회사에선 코어밸류가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거든요.

요즘도 구성원분들과 1대1 미팅을 하며 의견을 여쭤보면 코어밸류가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고 있다고 많이들 의견을 주세요.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국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로 코어밸류를 세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업을 지금까지도 가장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꼽고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코어밸류를 만들자

잡(job)담을 장려하라 🗣

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구성원의 의견을 많이 청취하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임희재: 맞아요. 제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취합해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에 구성원들과 1대1로 만나 수시로 대화를 하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또는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나 어려운 점이 없는지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 시간을 아예 ‘잡(job)담’으로 이름 붙이고 상시로 시행하고 있어요.

플: 네이밍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잡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임희재: 저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방해로 느껴지지 않도록 편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약간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봤죠. 아무 말이나 편하게 얘기하는 ‘잡담’에 일하고 관련된 ‘Job’에 의미를 더해서. 이 시간에는 일과 관련 없는 완전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도 좋고,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도 좋아요.

실제로 잡담 타임에서 나온 의견을 처음 반영했던 게 ‘랜덤 티타임’ 제도였어요. 서로 업무 외에 얘기를 나눌 기회가 적다는 의견을 듣고 업무 얘기를 배제한 채 구성원들끼리 개인적으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봤죠. 생각보다 반응이 훨씬 좋아서 뿌듯했습니다. 랜덤 티타임을 통해 구성원들 간에도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아 선순환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플: 이야기가 흐르는 조직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혹시 또 교류를 위해 하고 계신 것들이 있나요?

임희재: 음 ‘비마이프렌즈 강연 시리즈’가 있는데요. 이건 원래 구성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시작했지만, 세상과의 교류라는 측면에서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간단히 말해서 비마이프렌즈가 속해 있는 업계의 전문가를 모셔 와 그분의 강연을 듣고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인데요.

비마이프렌즈가 팬덤을 고객으로 한 제품을 만드는 조직이다 보니 지금까지 팬덤 관련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분들을 모셨어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성민 교수님과 미디어 평론가 차우진 대표님이 오셔서 팬덤을 비즈니스로 연결한 사례와 팬덤이 형성되는 과정 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죠. 최근엔 강원대학교 김상균 교수님을 모시고 메타버스에 대한 강연을 듣기도 했습니다.

플: 일을 하다 보면 눈앞에 일에 매몰되어 정작 제품을 사용할 유저의 관점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시간을 통해 환기가 될 것 같아요.

임희재: 맞아요. 이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정말 좋았어요.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이 부분은 정말 잘하고 있고, 이 부분은 보완하면 좋겠다’ 이런 깨달음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스타트업에서 교육은 사치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업계의 전문가에게 시장의 상황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직접 듣는 것만큼 구성원에게 큰 동기부여를 주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플: 적합한 강연자를 선정해 섭외하는 과정도 꽤 시간이 걸리셨을 것 같아요.

임희재: 브런치, 논문, 기사들을 직접 서치하며 일일이 찾고 컨택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맞는 주제를 찾고,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정리해서 메시지를 보내면 생각보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강연에 응해주시더라고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지만 구성원분들이 업에 대한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계속 자리를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비마이프렌즈는 구성원 간의 잡(job)담을 장려한다

제품 출시를 앞둔 조직의 인사담당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3가지 3️⃣

플: 현재 비마이프렌즈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임희재: 현재 비마이프렌즈 구성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최고의 프로덕트를 예정된 시점에 출시’하는 것입니다. T1 및 저희 프로덕트를 기다리고 계시는 클라이언트 분들과 그 팬들을 위한 플랫폼을 연말까지 정식 출시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몰입하고 있습니다.

플: 그렇다면 구성원들이 제품을 만드는 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리드님이 신경 쓰고 계시는 게 있을까요?

임희재: 제가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인사 업무에 대한 안정감을 주는 것. 둘째, 업무 수행 시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 셋째, 협업을 증대하는 것.

첫째, 인사업무의 안정감 부분은 혹시 인사담당자 실수로 급여를 제때 받지 못했거나, 인사팀의 실수로 업무가 중단된 경우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바로 공감하실 거예요. 이런 실수들이 반복되면 회사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불안감이 증폭될 수밖에 없어요. 그럼 당연히 최고의 프로덕트를 만드는 데에 100% 집중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저는 구성원이 인사 업무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해요. flex 도입도 이런 맥락에서 검토하게 된 거고요.

플: 두 번째와 세 번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임희재: 장애물 제거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이후에 치우는 건 늦으니 구성원보다 내가 한 발짝 앞서 나가야 한다는 기조입니다. 예를 들어, ‘인력이 너무 없어서 번아웃 올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 제가 먼저 채용을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거죠. 만일 현재 스테이지에서 채용이 어렵다면 그 맥락도 디테일하게 설명드리려고 해요. 사소한 걱정이나 고민으로 업무 집중력이 흐려지지 않도록요.

협업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사실 지금 준비하는 프로덕트가 스타트업이 준비하기엔 매우 큰 규모의 프로덕트거든요. 그래서 적은 인원으로 최고의 프로덕트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협업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한데 이 부분을 잘하는 법은 아직 저도 답을 찾아 나가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지금은 구성원분들이 워낙 자발적으로 잘 해주셔서 협업이 스무스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가 더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조직의 규모가 커졌을 때도 지금처럼 협업이 잘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계속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최고의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열정적으로 논의하는 비마이프렌즈 멤버들

인사 시스템 개발자가 선택한 HR 플랫폼, flex 👏

플: flex를 처음 검토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임희재: 전 직장에서 주 52시간 근무를 체크하기 위한 근태 시스템 후보를 찾다가 flex를 접하게 됐어요. 당시에는 아쉽게도 도입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근태뿐 아니라 인사의 전반적인 모듈을 모두 담고 있는 flex의 구성을 보고 인상 깊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비마이프렌즈에 유일무이한 인사담당자로 합류하게 되면서, 저의 수작업을 최소화하면서도 구성원들에게 인사에 대한 안정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찾게 되었고 바로 flex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죠.

급여정산뿐 아니라 빈틈없는 자동화된 HR 시스템으로
인사에 대한 안정감을 주는 flex

플: 다양한 서비스와 비교해보셨을 텐데 최종적으로 flex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임희재: flex는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으면서도 인사 업무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담고 있는 거의 유일한 시스템이었어요. 초기 스타트업인 저희가 도입할 수 있을 만큼 비용 부담도 적었고요. 한때 인사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해봤던 인사담당자로서 저의 의사결정을 리더분들이 전적으로 신뢰해주셨고 “flex 쓰겠습니다” “OK!” 단 두 문장으로 의사결정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서 현재 인사담당자로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3가지(인사 업무의 안정감, 업무 수행 시 장애물 제거, 협업 증대)를 말씀드렸는데 flex가 실제로 이 3가지 측면 모두에 기여를 하고 있어요. 도입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flex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일단 사용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번 사용해보면 만족하실 수밖에 없을 거예요.

플: flex 기능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무엇인가요?

임희재: 한 가지 기능을 꼽기가 어렵네요. 거의 모든 기능을 다 잘 쓰고 있어요. 입사 시 작성해야 하는 계약서와 동의서를 전자 계약으로 진행하면 입사하는 구성원들이 모두 놀라곤 하세요. 그리고 전자 계약을 진행한 시스템에서 휴가/근태를 입력하고, 급여 정보를 조회하고, 재직 증명서를 신청하고. 모든 게 다 되니까 또 한 번 놀라곤 하시죠. flex 덕분에 구성원들이 인사 업무에 대한 신뢰와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플: 과찬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임희재: 진심입니다. (웃음) 구축형이나 자체 제작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도 많을 텐데요. 제가 직접 인사 시스템을 개발해봐서 알지만 결국 인사 실무를 알아야 제대로 된, 쓸모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플렉스팀은 대표님은 물론 구성원 중에도 인사담당자로서 실무를 경험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그런 경험을 갖춘 분들이 만드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인사담당자의 일을 잘 이해하는 유용한 플랫폼을 만드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플: 마지막으로 리드님이 현재 가지고 계신 ‘인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 들어보며 인터뷰 마무리해볼게요.

임희재: “인사(人事)란 만사(萬事)다.” 이제는 아주 진부한 표현인데 사실 이만큼 인사 업무의 본질을 잘 표현한 말을 찾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회사 생활 하면서 만나는 대부분의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은 모두 사람과 관련된 일이거든요. 저는 직원들이 인사담당자를 ‘사측’이라고 부르는 회사에서 인사 업무를 시작했지만, 인사(人事) 업무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 본질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Human Resource라는 표현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요. 마치 사람을 자원으로 인식하는 표현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HR이라는 명칭은 직원을 ‘자원’으로 바라보고 평가를 통해 관리하며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관점이 투영된 명칭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사(人事)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 초점을 맞춰 그 사람이 최선의 성과를 도출하고 스스로 성장하며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쓰고 도와주는 관점이 투영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인사담당자가 된 후부터 지금까지 HR이 아닌 인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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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9. 27
    사전 협의 없는 정리해고 통보, 정당한가요?

    #정리해고 #근로기준법 #사례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