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토스·컬리, 여기서 나온다…‘유니콘브릿지’ [스페셜 리포트]

‘26년 7월 3일자 매경ECONOMY 보도입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 50개를 만들겠다.”
중기부가 야심 찬 청사진을 내놨다. 중기부는 지난 6월 23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SVC 서울)에서 ‘글로벌 유니콘 비전 선포식’을 열고, 올해 신설된 유니콘브릿지 사업에 선정된 ‘잠재 유니콘’ 50개사에 선정서를 수여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선정 기업 면면은 화려하다. 50개사는 민간에서 평균 3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평균 기업가치는 약 1801억원에 달한다. 평균 매출과 고용 인원은 240억원, 106명이다. 이미 시장에서 사업성을 입증한 ‘예비 거인’들인 셈이다. 미래의 유니콘 기업들을 들여다봤다.
소프트웨어 22개사
유니콘브릿지 기업들을 업종별로 보면 소프트웨어(S/W)가 22개사로 가장 많다. 이어 제조업 13개사, 바이오 10개사, 플랫폼 5개사 순이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AI 활용 서비스, 물류 최적화, 보안, 에듀테크 기업이 주를 이룬다.
대표 주자는 HR 데이터 기반 AI 플랫폼 ‘플렉스(flex)’다. 2019년 설립된 플렉스는 근태·급여·연차 관리 등 회사 인사팀이 엑셀과 수기로 하던 일을 자동화한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를 운영한다. 직원이 출퇴근 체크를 하면 근무 기록이 인사정보와 연동돼 급여가 자동 정산되는 식이다. 최근에는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답변·제안하는 기능도 더했다. 장해남 플렉스 대표는 “조직도, 발령 이력, 목표달성 현황, 주요 협업자, 직무·직급별 접근 가능 정보 등 ‘관계 데이터’야말로 기업 AX(AI 전환)의 출발이자 완성”이라며 “일하는 모든 사람의 필수재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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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장해남 플렉스 대표
“우리 조직’을 아는 AI 플랫폼…데카콘 도약할 것”

장해남 플렉스 대표
Q. 창업 계기는.
A. 글로벌에서는 B2B 소프트웨어가 데카콘으로 질주하는데, 소프트웨어 강국이라는 국내는 B2C만 포화 상태였고 내세울 B2B 소프트웨어가 없었다. ‘인사가 만사’는 지루한 표현이지만 진리다. 그런데 기업이 가장 어려워하는 조직과 구성원 문제를 해결할 도구가 없어, 기업들은 직감과 암묵지에 의존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기업·조직·구성원의 관계 데이터를 축적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돕는 플랫폼을 만든 이유다.
Q. 성과를 소개해달라.
A. 이번 유니콘브릿지 선정 기업 상당수가 플렉스 고객사다. 유니콘 주자들의 조직 성장을 뒷받침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해 기업가치 5000억원을 인정받았고, 올해 ARR 400억원을 넘어섰다. 단 한 번의 하락 없이 성장해왔고,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한다. 플렉스는 이제 갓 1회 초를 지났을 뿐이다.
Q. AI가 인사 판단을 그르칠 위험은 없나.
A. 플렉스가 ‘제1호 파일럿 고객’으로서 리스크를 가장 먼저 감지했다. 국내 AI 기본법 시행보다 반년쯤 앞선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AI 신뢰성·안전성 가이드라인’을 제정했고, 최근 이용약관 내 공식 정책으로 격상시켰다. 핵심은 두 가지다. AI는 사람의 판단을 돕는 보조 도구이며, 채용·평가·보상 같은 중요 영역의 최종 결정은 반드시 사람이 내린다는 것이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누군가 기업의 AX를 고민할 때 ‘어떤 빅테크 도구와 견줘봐도 플렉스만 우리 조직을 제대로 아네’라는 평가와 함께 선택받고 싶다. 내수만으로도 유니콘이 가능한 시장이지만, 플렉스의 꿈은 그 너머에 있다. 유니콘브릿지를 통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며 글로벌 데카콘으로 도약하겠다.
노승욱 기자 noh.seungwook2@mk.co.kr
출처 : 매경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