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넘어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연매출 1000억 원 목표”

“HR 넘어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연매출 1000억 원 목표”
[인터뷰] 플렉스 김경호 CRO
IBM·Oracle(오라클)서 26년 세일즈 경험
관계 데이터로 조직 맥락 이해한 AI
국내서 AX 표준 만들고 글로벌 목표

김경호 플렉스 CRO가 4일 경기 성남 플렉스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플렉스
HR테크 기업 플렉스가 급여·근태 관리에 특화된 인사관리(HR) 플랫폼 ‘플렉스(flex)’를 조직 내 전 직원 업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내년 기업가치 1조 원 달성을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1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경호 플렉스 최고수익책임자(CRO)는 4일 경기 성남시 플렉스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은 정보기술(IT) 인프라 강국이지만 세계 시장에 내세울 만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사실상 없다”며 “플렉스의 기술력에 그동안 축적한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IBM과 오라클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26년간 근무한 김 CRO는 올해 5월 플렉스에 합류했다.
플렉스가 AI 에이전트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관계 데이터’다. 관계 데이터는 기업 구성원의 소속과 직책은 물론 전자결재와 회의, 업무 협업 과정에서 형성되는 구성원 간 관계와 조직의 업무 흐름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플렉스는 올해 7월 기존 HR플랫폼에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직의 구조와 업무 맥락을 이해하는 기업용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김 CRO는 “범용 AI는 기업 고유의 관계와 맥락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플렉스는 관계 데이터를 토대로 조직의 구성원처럼 작동해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플렉스는 직원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면 이전 부서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즉시 차단하고 새 부서에서 필요한 업무와 정보를 자동으로 안내한다. 직원과 부서, 직책, 업무 간 관계 데이터를 토대로 접근 권한과 업무 범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플렉스는 지난해 시리즈 B-1 투자로 유치한 100억 원을 AI 플랫폼 고도화에 투입해 이 같은 기능을 구현했다.
플렉스는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빠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연간반복매출(ARR) 300억 원을 기록하며 한리버파트너스로부터 기업가치 5000억 원을 인정받았다. 올해 상반기 ARR은 400억 원을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CRO는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해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기업가치 1조 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장기적으로는 데카콘을 목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 one@sedaily.com
출처 :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