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HR의 미래를 그리다

팀 스토리
페이스북링크드인트위터

문제해결이 먼저, 화려함은 나중에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AI가 접목되고 있습니다. ChatGPT의 등장 이후 마치 유행처럼 모든 서비스에 'AI'라는 접두사가 붙기 시작했고, 화려한 기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플렉스팀은 이런 상황에서 한 발짝 물러나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AI를 통해 우리가 정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사용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해보았습니다.

HR은 기업과 구성원 간의 관계(Human Relations)를 다루는 핵심 영역입니다. 채용, 평가, 보상, 교육, 조직문화 등 HR의 모든 측면은 구성원의 삶과 커리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사결정들로 구성됩니다. 이처럼 민감하고 복잡한 HR 영역에서의 AI는 화려한 기능 확장보다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 그리고 고객의 문제 해결 그 자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궁극적으로 AI를 통해 플렉스팀이 추구해야하는 목표는 ‘HR의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HR 담당자들이 반복적인 Operation 업무에서 벗어나 구성원과의 관계 구축과 조직 문화 형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든 구성원에게 더 투명한 HR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팀의 미션인데요. AI를 통한 화려한 데모와 무리한 기능 확장보다는 플렉스팀은 AI 기술 도입을 통해 화려함보다 신뢰성을, 복잡함보다 실용성을 우선시하는데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특히 HR 데이터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신중한 접근법은 더욱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 플렉스팀이 AI를 활용해 어떻게 문제를 풀고자 하는지 소개드릴게요.

AI의 핵심 연료, 양질의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 성능을 끌어올릴 양질의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마치 고급 자동차에 질 낮은 연료를 넣으면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특히 HR 영역에서는 데이터의 품질을 저해하는 여러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개인이 자신의 상태나 성과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고, 평가나 불이익을 우려해 정보를 왜곡하거나 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상사나 동료의 평가에 감정이 개입되거나, 관리자와 구성원 간의 신뢰 부족으로 인해 진솔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성적인 데이터를 객관화하기 어렵다는 점과 1년에 한 번 진행되는 평가와 같이 기억에 의존한 비즉각적 정보 수집의 한계도 HR 데이터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AI가 제공하는 인사이트의 정확성과 유용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플렉스팀은 이러한 데이터 품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1️⃣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 구축

불신에서 시작한 데이터 수집은 결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통제와 감시의 목적으로 도입된 시스템은 구성원들의 저항과 회피를 불러일으키고, 이는 결국 데이터의 품질 저하로 이어집니다.

플렉스팀은 이런 점을 깊이 인식하고, GPS 기반 출퇴근 확인 기능을 도입할 때도 '감시'가 아닌 '편의'를 중심에 두었습니다. 실제로 내부 직원들이 추운 날씨에 휴대폰을 꺼낼 필요 없이 자동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시스템을 요청했을 때, 플렉스팀은 이를 '선택형 옵션'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구성원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존중하며 편의성을 우선할 때, 오히려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플렉스팀의 믿음입니다. 더불어 고객사에도 "불신에서 시작한 문화는 올바른 정보 수집을 방해한다"는 가치관을 공유하며, 데이터 수집의 진정한 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2️⃣ 셀프 매니지먼트 강화

플렉스 모바일은 외부의 통제 도구가 아닌, 구성원 스스로가 자신의 업무와 성장을 관리할 수 있는 셀프 매니지먼트 도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관리받고 있다'는 인식이나 '인정받고 싶다'는 의도로 입력된 데이터와,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입력한 데이터는 그 품질과 신뢰성 측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플렉스팀은 구성원의 일정, 할 일, 목표와 달성 정도 등을 적절한 시점에 개인에게 상기시켜 주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을 간단한 요약과 함께 제안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예상치 못한 외부 피드백보다 자기 주도적 회고와 성찰을 유도함으로써, 피드백 수용성과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셀프 매니지먼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도구를 설계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데이터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구성원과 조직 간의 신뢰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3️⃣ 자동 데이터 수집 확대

많은 기업들이 구성원의 몰입도나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서베이와 같은 명시적인 데이터 수집 방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렉스팀의 연구에 따르면, 때로는 구성원의 실제 행동에서 도출된 데이터가 자기 보고식 응답보다 더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퇴근 시간의 변화 패턴, 원격 근무와 휴가 사용의 빈도와 규칙성, 할 일의 등록 수와 해결 정도, 목표 달성률 등 구성원이 의도적으로 입력하지 않은 행동 데이터는 종종 그들의 몰입도와 상태를 간접적으로 반영합니다.

물론 서베이를 통한 명시적 데이터 수집도 여전히 중요하며, 행동 데이터와 함께 활용될 때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플렉스팀은 이러한 다각적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나아가 최근 기업 경영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Social(사회적 책임) 영역에서도 HR 데이터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플렉스팀은 이러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HR 지표 개발과 활용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플렉스팀의 AI 개발 로드맵

플렉스팀은 2024년부터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AI 개발 로드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나 기능 추가를 넘어, HR 업무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매트릭스 + 인가 플랫폼 기반 AI 데이터 구축

시작된 첫 번째 단계에서는 AI가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플렉스팀의 플랫폼과 도메인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는 매트릭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 통합을 넘어 민감한 데이터가 넘쳐나는 HR 데이터의 특성상 회사의 수많은 임직원 분들이 사용하는 flex는 각 구성원들의 권한에 따라 접근 가능한 데이터만을 노출하거나, 접근 가능한 데이터만으로 분석하고 통찰을 전달해야 합니다. 인가(접근권한관리)는 HR SaaS 기업이 AI 시대에 고객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또한 Notion, Slack과 같은 각 고객사가 사용하는 다양한 SaaS 도구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도 함께 통합하여 AI가 더 풍부한 맥락 속에서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합니다. 이러한 데이터 통합 작업은 향후 AI 기능의 성능과 정확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 AI 기반 데이터 분석 및 리포팅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리포팅 영역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사용자가 복잡한 메뉴 구조를 탐색하거나 SQL과 같은 전문적인 쿼리 언어를 익힐 필요 없이, 일상적인 자연어로 원하는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요청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 분기 대비 부서별 퇴사율 변화와 주요 원인을 알려줘"와 같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관련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그래프와 함께 핵심 인사이트를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Excel을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계산 및 집계 기능을 통해, HR 담당자들이 복잡한 데이터 가공 작업 없이도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더욱 쉽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 조직 전반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 자율 에이전트(Autonomous Agents) 개발

세 번째 단계는 자율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과 리포팅을 넘어, 복잡한 HR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됩니다.

사용자가 직접 Rule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할 수 있으며, 필요한 지점에 AI의 판단을 통합하여 더욱 지능적인 워크플로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입사자 온보딩 프로세스에서 입사자의 역할과 부서에 따라 필요한 교육과 액세스 권한, 멘토 매칭 등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지능형 온보딩 워크플로우를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다양한 HR 정책을 모듈화하여, 각 고객사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쉽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별로 다양한 HR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반영하면서도, 일관된 품질과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AI의 발전 단계: 도구에서 동료로

플렉스팀이 추구하는 AI의 궁극적인 비전은 단순한 업무 도구를 넘어, 인사 담당자와 관리자의 신뢰할 수 있는 동료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전은 다음과 같은 발전 단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현될 예정입니다.

현재: 데이터 조회와 분석 (Query & Analytics)

현재 플렉스팀은 사용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쉽고 직관적으로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메뉴 구조를 탐색하거나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지식 없이도, 자연어로 원하는 정보를 요청하고 얻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3개월간 마케팅 부서의 초과근무 현황을 보여줘"라는 간단한 요청에 대해, 관련 데이터를 자동으로 취합하여 직관적인 시각화 자료와 함께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접근성 향상을 넘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는 첫걸음입니다.

다음 단계: 추천과 예측 (Recommendation)

데이터 분석을 넘어, AI가 조직의 변화와 패턴을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관련 정보와 해결안을 추천하는 단계로 발전합니다. 인사 담당자와 관리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 부서의 이직률이 증가하는 초기 신호를 포착하고, 관련 데이터 분석과 함께 가능한 원인과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과 평가 시즌이 다가오면 이전 평가 데이터와 조직 변화를 고려한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등, 상황에 맞는 지능적 지원이 가능해집니다.

최종 목표: 지능형 자동화 (Intelligent Automation)

AI가 사용자의 의도와 조직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단계입니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대신 처리함으로써, 인사 담당자와 관리자는 더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신규 입사자 온보딩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문서 작업, 시스템 설정, 교육 일정 조율 등을 AI가 자동으로 관리하고,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의 지능형 자동화가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AI는 HR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조직과 구성원 모두에게 더 나은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것입니다.

2025년, AI와 함께하는 HR의 미래

2025년까지 플렉스팀은 내부에서 검증되고 발전해온 AI 기술을 제품에 본격적으로 통합하여, HR 플랫폼을 단순한 '도구'에서 지능형 '동료'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미 HR 영역의 다양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플렉스팀은 2024년 하반기에 Finance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5년 3월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flex mini가 출시 되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 확장은 단순한 사업 영역 확대를 넘어,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데이터 확보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AI의 성능과 정확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됩니다.

플렉스팀이 그리는 2025년의 HR 환경은, AI가 단순한 업무 자동화 도구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일하는 모습입니다. 복잡한 데이터 분석과 패턴 인식을 통해 조직의 건강도를 정확히 진단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며, HR 담당자들이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러한 비전은 단순히 기술적 혁신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사용자 중심의 설계, 그리고 인간과 AI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플렉스팀은 이러한 균형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AI 기술을 통해 HR의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고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플렉스팀의 AI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인간 중심의 가치가 조화롭게 결합된 HR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멋진 성장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플렉스팀 합류에 관심 있으시다면?

AI Product Engineer 채용 바로가기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공유하기
페이스북링크드인트위터
flex가 궁금하다면? 지금 무료로 체험해 보세요
flex가 궁금하다면? 지금 무료체험하기
  • 세션
    2025. 5. 29
    하프타임 리더스 토크 ─ EP 01. 리더의 시행착오
    조직의 방향을 고민하는 CEO와 경영진을 위한 진솔한 대화의 장으로 초대합니다.